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 발언과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막았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65% 하락한 3만3891.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81% 하락한 4347.3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4% 밀린 1만3521.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재무부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 결과에 금리가 급등하면서 증시가 하락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이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다.
30년물 발행 금리는 입찰 전 금리보다 0.05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응찰률이 예상보다 낮아 금리가 상승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bp가량 급등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14bp가량 올라 4.63%를 나타냈다. 단기물인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상승하면서 다시 5%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낮추기에 충분할 정도의 정책기조에 도달했다고 보기에는 불충분하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증시 하락 폭을 키웠다. 파월 의장은 "2%까지 갈 길이 아직 멀다"라며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국제유가도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에 한몫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4% 상승한 배럴당 75.74달러에, 브렌트유는 0.59% 오른 배럴당 80.01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5.5%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90.4%보다 4.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