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긴축 지속 가능성을 열어 둔 발언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가 또다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75% 밀린 3만3414.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85% 하락한 4278.00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96% 떨어진 1만3186.1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은 파월 의장의 입에 집중했다. 그는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물가)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4.99%까지 상승했다. 전날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30년물 금리도 5.11%까지 상승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뉴욕증시의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엇갈린 3분기 기업 실적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테슬라와 AT&T, 블랙스톤 등 일부 기업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주가가 떨어졌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2%까지 높아졌다. 전날에는 93.4%였다.
국제유가는 불안한 중동 지역 여파로 상승 마감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89.37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1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