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시를 압박하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98% 밀린 3만3665.0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1.34% 떨어진 4314.60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2%나 하락한 1만3314.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숨지면서 확전에 대한 긴장감이 커졌다. 특히 이란이 이스라엘 석유 판매 금지를 촉구, 이란의 전쟁 개입 시사가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4.9%대로 올라섰다.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5%대 진입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3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금리는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각각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보다는 외부환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2% 가까이 올랐다.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1.83% 상승한 배럴당 88.22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77% 오른 배럴당 91.49달러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오는 11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30년 만기)를 찍었다. 2000년 이후 최고치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전날 88.5%보다 높은 99.2%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