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긴장속에도 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국제유가 진정세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면서 지수를 지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3만3739.30으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52% 상승한 4358.24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0.58% 뛴 1만3562.84로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시작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 이날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 전장보다 014bp 하락한 4.66%를,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떨어진 4.97%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도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블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떨어진 85달러와 8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전날 이·팔 전쟁으로 4% 이상 폭등한 바 있다.
이·팔 확전 가능성에도 불구, 미 국채 금리 및 국제 유가 하락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완화적 발언도 긴축 위험을 낮추는 분위기였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경제에 잠재적인 추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다소 완화된 표현을 사용했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4%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3.6%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