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국·브라질 무역 전 과정 위안화 거래

  • 등록 2023.10.04 18: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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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전 과정 위안화 사용은 처음
위안화 결제 더욱 늘어날 듯

중국과 브라질 간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만 사용된 사례가 나왔다. 중국과 브라질 교역에서 위안화만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브라질은 지난 3월 양자 무역 및 금융 거래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로 결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엘도라도 브라질'과 중국 수입업체 간 무역에서 위안화만을 사용하는 거래가 일어났다.

 


신용장(LC) 개설에서부터 대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위안화만 거래됐다고 신화통신은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엘도라도 브라질은 제품(펄프)의 약 40%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위안화 거래는 중국 수입업체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중국은행(BOC) 브라질 지점이 매입은행으로 지정됐다.


중국은행 브라질 지점은 중국 수입업자가 발행한 위안화 표시 신용장을 매입한 후 곧바로 대금 할인 업무까지 병행했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중국은행 브라질 지점은 이어 브라질 외환 관리 규정에 따라 수출 기업인 엘도라도 브라질에 헤알화를 지급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위안화 표시 신용장 개설, 위안화 자금 조달, 위안화 결제, 현지 통화 교환 지급 등 양국간 전 무역 과정이 위안화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이번 위안화 거래에서 브라질 현지 은행이 수출기업(엘도라도 브라질)의 매입은행으로 참여하지 않아 완벽한 신용 거래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일종의 약속된 폐쇄형 거래였다. 하지만 향후에는 브라질 현지 은행이 매입은행 또는 신용장 발급 은행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 중국과 브라질 간 위안화 거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4월 중국 방문 당시 양자 간 교역에서 달러 대신 위안화와 헤알화로 결제, 양국 교역을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룰라 대통령은 방중에 앞서 달러 질서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등 양국 무역 거래에서 양국 화폐 사용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브라질과 중국간 국제 무역에서 위안화 거래가 안정적으로 이용되면 여타 남미 국가들도 위안화 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위안화 국제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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