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부담에 증시 1% 이상 하락

  • 등록 2023.10.04 06: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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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에 채권금리 연일 상승세

미국 국채 금리가 4.8%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국의 긴축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 결과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 하락하면 긴축 기조에 반응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29% 떨어진 3만3002.38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전장보다 1.37% 하락한 4229.4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다우와 S&P 지수 보다 더 민감하게 움직였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7% 급락한 1만3059.47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국채 금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8%를 덜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도 4.9%를 넘어섰고,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72%까지 올랐다.


미국 통화당국의 고금리 기조, 즉 긴축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미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미 국채 금리가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발표된 8월 채용공고는 961만건으로 전달보다 69만건 가량 늘었다. 8월 채용공고는 4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미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금리 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9.1%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30.9%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오는 12월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0.5% 인상)을 밟을 수도 있는 말이 나오고 있다.

권혜진 기자 hjkwon@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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