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담보대출 금리 일제히 인하

  • 등록 2023.09.25 13: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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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R 동결하면서 유동성으로 금리 인하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긍정적 분위기

중국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시중은행권에 이자율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중국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25일 증권시보와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통화 및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라 중국 시중은행들이 이날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대출금리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최대 75bp(1bp=0.01%포인트) 인하된다.

 

증권시보는 30년 만기로 총 300만 위안(한화 5억5000만원)를 대출받은 한 대출자 사례를 들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경감된다고 전했다. 이 대출자는 기존에는 연 5.05%의 이자를 냈지만 앞으로는 4.30%의 이자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이 대출자의 월 상환액(원리금 및 이자)은 1만1877위안이 된다고 부연했다. 기존 1만6196위안보다 매월 4319위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시보는 신용 등급에 따라 금리 인하 폭이 다르지만 대출자들이 대략 월평균 1000위안 정도의 부담이 경감된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8월부터 내수 부양차원에서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5년물 LPR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인민은행은 금리를 동결했다. 대신 지급준비율(RRR)를 낮춰 시중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중국 통화 및 금융당국은 기준금리는 그대로 두면서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금리를 인하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중국 내부에선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중국 부동산담보 대출자의 이자부담이 감소한 만큼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부동산담보대출 금리 인하는 10월 소매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10월은 중국 국경절 연휴 등이 포함돼 있어 10월 소매판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11월 광군제 등도 중국 내수에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변화가 없으면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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