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감으로 뉴욕증시가 크게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08% 하락한 3만4070.4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전장보다 1.64% 밀린 4330.0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크게 떨어졌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1.82%나 떨어진 1만3223.9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틀 연속 크게 하락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직격탄을 맞았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 긴축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의 긴축 기조는 국제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것이다. 9월 동결, 11월 인상 기조는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심리(투심)이 저하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만명 감소한 2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국채 금리는 연일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는 4.48%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도 5.19%를 넘어섰다.
전장과 같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이 같은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AMD(-4.22%), 엔비디아(-2.89%), 테슬라(-2.62%), 알파벳(-2.47%) 등 빅테크 주가의 하락 폭이 컸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8.6%,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1.4%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