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달 금리 동결 무게

  • 등록 2023.09.19 14: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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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격차에 따른 위안화 환율 염두
4분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 중이다.


19일 상해증권보 등 중국 경제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8월 1년 만기 LPR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 LPR는 동결한 바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 15일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했다면서 중앙은행이 9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욱 확대,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인민은행이 이달 금리를동결할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상하이증권보는 지난 2019년 8월 LPR 제도가 개편된 이후 MLF와 LPR가 동조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 12월(1년 만기 LPR)과 2022년 5월(5년 만기 LPR)  단 두차례만 MLF와 LPR가 달리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용평가기관 동팡진청 수석 애널리스트 왕칭은 "최근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등 LPR를 인하할 동력이 부족하다"면서 상업은행의 건전성 등을 감안, 이달 LPR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우마오화 광다은행 금융시장부 거시연구원은 "인민은행이 6월부터 두 차례나 금리를 인하했다"면서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관련 금융기관들이 별도의 금리 인하 효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준하는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만큼 중앙은행이 굳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지나친 통화정책으로 인해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하고 대내외 균형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대내외 균형이란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분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 내수와 수출입, 부동산 시장 등을 감안, 인민은행이 4분기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왕 수석 애널리스트는 "4분기 거시경제 및 부동산 시장 동향에 따라 MLF 금리가 인하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또 물가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정책금리를 추가로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기며, 상황에 따라 위안화 환율 변동에 대처하는 정책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분위기는 일단 9월 금리 동결, 10월부터 경기 상황에 따라 금융당국이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5% 안팎' 달성 여부에 따라 탄력적으로 통화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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