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상장 첫 날 주가가 치솟으며 향후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96% 오른 3만4907.1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이날 전장보다 0.84% 상승한 4505.10에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926.05로 전장보다 0.81%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Arm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상승했지만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8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0.7% 상승했다. 지난해 6월 기록한 0.9%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시장은 국제 유가 상승 등을 감안한 상승으로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방향성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시장은 오히려 ECB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 공개한 금리 향방에 대한 언급을 더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ECB는 "주요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오게 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언급했다.
해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ECB의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ECB의 인식이 연준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면서 이날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날 ARM의 주가도 증시 분위기를 띄웠다. Arm은 첫 날 거래에서 공모가(51달러)보다 24.7%나 치솟았다. 향후 기술주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국제 유가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3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