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뉴욕 증시 혼조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20% 하락한 3만4575.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12% 오른 4467.44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1%포인트 이상 떨어진 나스닥 지수는 이날 0.29% 반등, 1만3813.59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CPI였다. 8월 CPI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올랐다. 이는 전월 3.2% 상승을 웃돈 것이다. 또 시장 예상치 3.6% 상승 보다 높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공급이 크게 부족할 수 있다는 경고에 유가는 장중 한때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분위기였지만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한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0%에 달했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은 이날 반등하며 증시 하방 경직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