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과 중국 경제 악화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52% 떨어진 3만4765.7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76% 하락한 4404.33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5% 밀린 1만3474.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7월 의사록 공개 이후 낙폭이 커졌다. 의사록에는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 담겼다. 대다수 회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물가)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어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채 금리도 영향을 받았다. 이날 10년물 금리는4.26%까지 상승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물 물량에 대한 우려와 물가 등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 증가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7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3.9% 늘어나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