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 당국의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7월 위안화 신규 대출이 감소했다. 또 지난달 위안화 예금도 감소, 대출과 예금이 동시에 주는 현상이 일어났다.
1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공개한 재정통계보고서에 따르면 7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345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331억 위안 감소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거주자 대출이 2007억 위안 감소했다. 이 가운데 소비와 관련이 짚은 단기대출은 1335억 위안 감소했고, 부동산과 관련이 있는 중장기 대출은 672억 위안 줄었다.
예금도 줄었다. 7월 위안화 예금은 전년대비 1조1200억 위안 감소했다. 이중 가계 예금이 8093억 위안 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 상황을 감안하면 예금 감소를 소비 증가로 해석하기 쉽지 않다.
일각에선 부동산 시장이 여의치 않자 대출자들이 대출금을 갚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리(대출우대금리, LPR)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예금을 깨 대출금을 상환했다는 분석은 설득력이 높지 않다.
다만 중국 금융 당국이 대출금리 결정권을 시중은행에 일부 부여하면서 '대출옮겨타기'가 일부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대출금+예금 보태기' 현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중국 일각에선 오는 15일 7월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 주요 지표가 공개된 이후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6월 10개월 만에 LPR를 인하한 바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을 감안, 5년 만기 LPR 금리만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LPR 대신 지급준비율(RRR)을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15일 경제 지표 상황에 따라선 LPR와 RRR 모두 인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