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또 미국 정부의 추가 대중 제재 소식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54% 밀린 3만5123.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70% 하락한 4467.7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 떨어진 1만3722.02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10일(현지시간) 발표가 예정된 미국 7월 CPI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물가 상승률이 멈추지 않을 경우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했다.
월가에서는 7월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6월 상승률(3.0%)를 웃돈 수치다.
여기에 대중 추가 제재 등이 증시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떨어진 이유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서 미국 자본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대중국 반도체 관련 제품의 수출 통제에 이어 투자까지 막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인텔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