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무디스가 미국 지역은행 10곳에 대한 신용 등급을 대거 내린 여파로 은행주가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45% 하락한 3만5314.4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42% 밀린 4499.38로, 나스닥 수는 전장보다 0.79% 떨어진 1만3884.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무디스의 커머스뱅크셰어, BOK파이낸셜, M&T 뱅크 등 지역은행 신용등급 하향 조정 영향을 받았다.
무디스는 이와 관련 "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을 비롯한 은행 보유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려 상당한 수준의 미실현 손실을 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음 분기에 은행 예금액이 줄어들만한 시스템적 위험이 다분하며 내년 초 경기 침체로 인해 대출 수요가 줄고,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의 지역은행 10곳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체이스 등 대형 은행주들도 영향을 받아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데다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패닉 장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기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