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19% 떨어진 3만5215.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25% 밀린 4501.89에,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0.10% 하락한 1만3959.7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2거래일 연속 떨어졌고,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정부는 피치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발표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증권가에는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198%까지 올랐고, 30년물 국채도 4.301%에서 거래됐다. 투자자들이 장기물 국채를 매도하면서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장기 금리의 상승은 미래 수익 가치를 떨어뜨려 성장주 등 기술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미국 재무부의 3분기 1조 달러 가량의 국채 발행 계획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채 장기물 매도 경향이 짙었다. 여기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나스닥과 S&P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