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가 견조 하게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채권 금리가 16년 만에 치솟는 등 채권시장 요동쳤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366.38포인트(1.07%) 하락한 3만3922.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각각 35.23포인트(0.79%)와 112.61포인트(0.82%) 하락한 4411.59과 1만3679.0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은 크게 2가지다. 우선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이날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공개한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49만7000개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며, 시장 전망치보다 2배를 웃돈 것이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전이지만 미국의 고용 상황이 견조 하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이 확실하다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뉴욕증시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채권 시장도 곧바로 반응했다. 고용 관련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2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5.12%까지 치솟았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10년물 국채도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4.0%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물가)을 잡기 위한 미국의 긴축(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 전문가들은 옐런 장관이 중국 경제 라인과 만나 미 국채 관련 협의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2.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