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MWC 상하이 불참

  • 등록 2023.06.29 23: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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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알 수 없는 이유로 한국 거대 기술 기업 불참
대만 및 칩4 등 불편한 한·중 관계 언급

삼성전자가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0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에 불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SCMP는 한국 삼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MWC상하이에 불참했다고 29일 보도했다. SCMP는 한국의 거대 기술 기업인 삼성이 MWC상하이에 불참한 것은 적어도 2017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삼성은 부스를 마련했었다고 강조했다. SCMP는 실제 MWC 상하이 공식 홈페이지 참가 기업 리스트에 삼성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SCMP는 이어 삼성은 지난 2월 열린 스페인 MWC에 참석, 8개의 부스를 운영한 주요 참가 기업이었다면서 삼성의 이번 MWC 상하이 불참에 의문을 던졌다.


SCMP는 그러면서 삼성의 이번 행사 불참은 중국과 한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최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대만 관련 발언 이후 한·중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 매체는 6년 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 이후 양국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공교롭게도 세계 반도체 칩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로 한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 정부의 긴밀한 이해관계 이후 한국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일본과 대만을 포함한 미국 주도의 칩4 동맹국이며, 중국은 칩4 연합이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미국(워싱턴)의 음모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삼성뿐만 아니라 스웨덴 통신장비기업 에릭슨과 미국 반도체 칩 기업 퀄컴도 올해 MWC 상하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퀄컴이 당초 부스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행사 개막 직전 알 수 없는 이유로 참석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삼성과 달리 에릭슨과 퀄컴은 MWC 상하이의 15개 주요 기업 후원사로 참여했고, 두 회사의 고위 임원들은 연사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SCMP는 기사 말미에 전 세계 300개 기업이 MWC 상하이에 참가했으며 3000명의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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