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GDP 개선에도 혼조세

  • 등록 2023.06.30 06: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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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분기 성장률 2.0%, 잠정치 1.3%보다 높아
7월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정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80% 오른 3만4122.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45% 상승한 4396.4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2포인트 하락한 1만3591.33으로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 지수는 장 내내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장 막판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이날 뉴욕증시는 1분기 GDP 성장률이 공개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1분기 GDP는 잠정치 1.3%보다 0.7%포인트 높은 2.0%로 최종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1.4%였다.


성장률 개선은 소비 지출과 수출이 이끌었다. 1분기 미국 소비 지출은 4.2%로 잠정치 3.8%보다 높았다. 1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수출은 7.8% 증가했다.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2%대를 유지, 경기 침체 위험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소비와 수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불구, 뉴욕증시는 여전히 금리 인상에 신경 쓰는 분위기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이틀 연속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스페인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금리를 연속으로 올리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 상황에 따라 2회 연속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가 올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이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언제든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연내 금리 인상 기조를 재차 확인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이 재차 금리에 대해 언급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준의 대형 및 중견 23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재정건전성 평가) 결과가 알려지면서 은행주들이 지수를 지탱했다. 연준은 테스트 은행 모두 심각한 침체 상황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테스트 결과가 알려지면서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주들이 3~4% 이상 상승했다.


한편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86.8%로 전날 가능성 79.4%로 높게 나왔다. 사실상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 당분간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권혜진 기자 hjkwon@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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