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히 작용, 투자심리(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22% 하락한 3만385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전장보다 0.04% 떨어진 4376.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27% 오른 1만3591.75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추가 긴축 발언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 가능성 등이 알려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재차 확인했다. 그는 또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 스톱 앤 고(Stop & Go) 방식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막연한 기대를 차단했다.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0.6%,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9.4%였다. 다음 달 금리 인상에 무게가 확실히 기우는 분위기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해 추가 제재 가능성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가 중국으로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사전 허가 없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외국행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반도체 중국 수출도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는 1.8%, AMD는 0.2% 하락했다.
일각에선 그간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 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만큼 차익실현 매물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