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사고팔기를 거듭하면서 혼조세로 끝났다.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에너지 관련주는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01%) 하락한 3만3946.7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16.20포인트(0.37%) 오른 4381.8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8.41포인트(0.95%) 상승한 1만3630.6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하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리가 최종금리 수준에 가깝지만 올해 2회 정도 더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연준 위원들 역시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6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했으나,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26만4000명도 주가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자 시장 예상치(25만6000명)를 뛰어넘는 수치다.
유럽 각국의 금리 인상 발표에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나 인상했다. 이는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고 스위스 중앙은행도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튀르키예는 무려 6.50%포인트나 기준금리를 올렸다. 튀르키예의 기준금리 인상은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유럽 일부 국가의 긴축 움직임에 국제 유가는 크게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산원유(WTI) 가격은 4.16% 하락한 배럴당 69.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 등 일부 국가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자극, 국제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