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對중국 경상수지 77.8억 달러 적자

  • 등록 2023.06.22 12: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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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적자이자 역대 최대 적자
對미국 경상수지는 677.9억 달러 흑자 사상 최대

우리나라가 지난해 중국과의 경제적 거래에서 21년 만에 처음 적자를 봤다.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다. 반면 미국 상대의 거래에서는 677억 달러가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852억3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이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대중국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지난해 대중국 경상수지는 77억8000만 달러 적자다. 전년 234억10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 전체 우리나라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줬다. 대중국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2001년 마이너스(-)7억6000만 달러 이후 21년 만이다.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원자재 등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에서 100억6000만 달러나 적자를 봤다. 상품 수입과 함께 운송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도 5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보다 23억1000만 달러나 감소한 26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는 880억5000만 달러로 전년 479억8000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상품수지 적자만 872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일 경상수지 역시 177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전년 222억 달러에서 44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화학 및 석유 제품 대일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적자 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대미 경상수지는 677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전년 455억4000만 달러보다 48.9%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기록한 대미 경상수지 규모는 사상 최대다.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는 모두 563억8000만 달러였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20억7000만 달러가 감소한 20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2005년 33억 달러 적자 이후 최소 적자다. 대미 본원소득수지는 137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과의 거래에서는 70억4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 2012년 15억1000만 달러 이후 10년 만의 흑자다.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사이 101억3000만 달러에서 131억4000만 달러로 늘었고, 배당 수입 증가로 본원소득수지도 23억달러 적자에서 18억5000만 달러 흑자 전환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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