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4대 지수 일제히 하락

  • 등록 2023.06.01 0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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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제조업 둔화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 4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경기 둔화가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쳤고,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는 3만2908.27로 전장보다 134.51포인트(0.41%) 하락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전장보다 25.69포인트(0.61%) 떨어진 4179.83으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82.14포인트(0.63%) 하락한 1만2935.29로 거래를 마쳤다. 러셀2000 지수 또한 전장보다 17.44포인트(0.99%) 떨어진 1749.65로 장을 끝냈다. 뉴욕 증시 4대 지수라할 수 있는 우량주와 대형주, 기술주, 중소형주 모두 하락했다.


4대 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은 5월 중국 경제 지표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중국 현지시간)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PMI는 지난 4월 50 이하로 떨어진 이후 2개월째 기준선인 5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PMI는 중국 제조업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둔화 우려는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37달러(1.97%) 떨어진 배럴당 68.09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날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것도 뉴욕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PMI는 40.4로 전월(48.6)보다 더 떨어졌다. 반면 미국의 4월 채용 공고는 1010만건으로 전월 975만건보다 증가했다. PMI는 낮지만 구인에 나서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또 6월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러둔 목소리가 시장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 이날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권혜진 기자 hjkwon@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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