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멀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향후 금리 불확실성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02.35포인트(0.30%) 하락한 3만3951.5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2%) 떨어진 4365.6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5.09포인트(1.21%) 밀린 1만3502.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미 의회 반기 보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파월 의장은 의회에 출석, 인플레이션(물가)을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중순 이후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 대부분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더 올리는 데 동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추가적으로 2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셈이다.
연준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5.0%~5.25%로 동결하면서 물가가 아직 높다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28.1%,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1.9%로 예상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초반 강세를 보였다가 보합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화 지수도 하락했다.